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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의 에벤에셀을 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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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1월호 예언의 신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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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중요성

여기 나의 에벤에셀을 드나이다

기억의 중요성


오늘날 에버니저(에벤에셀)는 흔한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12월이면 나타나는, 특정 계절에 한정되어 많이 불리는 이름이라고 대부분은 말한다. 친구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행한 아주 비과학적인 실험이 이것을 확인해 주는 듯했다. 그들은 모두 그 이름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버니저 스쿠루지와 연관 지었다. 비록 그 소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신 구주의 진정한 크리스마스 이야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지라도 그 목적은 사람들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상기시키는 데 있다. 

성경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에벤에셀을 만난다. 선지자 사무엘은 한 돌을 기념비로 세우고 그것을 에벤에셀이라고 불렀다(삼상 7:12). 에벤에셀의 문자적인 의미는 ‘도움의 돌’이다. 여기서는 주께서 그들을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상기시킨다. 연속된 패배에 이어 언약궤마저 빼앗긴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했고 주께서는 그들에게 승리를 주셨다. 승리 후에 사무엘은 바로 에벤에셀을 세웠다. 그곳은 그들이 자녀들을 데려와서 하나님의 선하심, 자비하심, 구원을 말하는 장소가 되어야 했다.

세계 어디를 가든지 모양과 크기가 다른 기념물 즉 조각상, 개선문, 피라미드, 건축물이 있고 그것들은 오래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잊지 않게 해 준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다

엘렌 화잇은 기억의 중요성 곧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야기하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몇몇 경우에 이 기억의 필요성을 그는 여러 번 언급했다. 『자서전』에서도 그는 말한다.

“우리가 현 위치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하며 여행한 우리의 과거 역사를 회고해 볼 때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할 수 있다. 주님께서 행하신 역사를 바라볼 때 나는 경탄과 우리의 인도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으로 충만해진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오신 길과 우리의 과거 역사를 통하여 주신 그분의 가르침을 잊어버리는 것 외에는 미래에 대해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다”(196). 

바꾸어 말해 지난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확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전쟁, 지진, 재앙들이 너무나 빨리 잇달아 발생해 한 사건이 신문 일면을 장식하기도 전에 또 다른 놀라운 사건이 등장할 만큼 정신없이 소용돌이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는가? 엘렌 G. 화잇이 말한 그런 신뢰를 어떻게 지닐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집단적·개인적 에벤에셀이다. 재림교회 유산 사역(Adventist Heritage Ministries)은 우리가 기억하는 일을 돕는 데 헌신하는 사역이다. 원래는 재림교회 유산 재단(Adventist Heritage Properties)이었고 ‘미래와 함께하는 과거’라는 모토로 1981년에 창립됐다. 1994년에 재림교회 유산 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오늘날 우리 교회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문화 유적지 4곳을 소유·관리하고 있다. 

밀러 농장은 그 이름처럼 1830년대 후반부터 1844년까지 예수의 임박한 오심을 선포했던 윌리엄 밀러의 집이었다. 그 집 근처에는 밀러가 직접 지은 예배당과 승천 바위로 알려진 바위가 있다. 신자들이 그 바위에서 예수님을 기다렸는지는 의문이 있지만 이 바위는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님 만나기를 기다리고 갈망하고 희망하고 기대했던 이들의 소망을 떠올리는 상징물이다. 

하이럼 에드슨의 농장에는 대실망 직후 하이럼 에디슨의 이상과 관련된 땅과 창고가 있다. 에디슨이 본 두 칸으로 된 하늘 성소와 예수께서 성소에서 지성소로 이동하신다는 그의 통찰은 1844년의 사건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이끌었다. 예수께서는 그때 오신 게 아니며 이것은 오히려 조사심판의 시작을 가리켰다.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곧 다시 오실 것이다. 

미시간주 배틀크리크에는 재림교회 역사 마을이 있다. 배틀크리크는 재림교회 초기의 역사를 보여 주는 중심지이다. 많은 집과 건축물이 재림교회 역사 마을에 있고 근처에는 오크힐 공동묘지와 화잇 가족의 무덤들이 있다.

매사추세츠주 페어헤이븐에 있는 베이츠의 집은 조셉 베이츠가 성장한 곳이다. 그의 이야기는 재림교인은 물론 페어헤이븐 주민들도 흥미롭게 여긴다. 주민들에게 그는 재림교회의 창설자일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인물이다. 


강력한 증거들

서로 다른 유적지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강력한 증거들이다. 사방이 어둠에 둘러싸이고 자신들이 버림받은 듯 느껴졌던 충격적인 실망의 시간도 그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며 충성했다는 증거인 것이다. 유적지들은 불완전한 남녀의 이야기들을 전한다.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흠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해 심판의 복음, 이 세상 아픔과 고통의 종말을 전하면서 예수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하셨다. 이 유적들은 시간, 정력, 재정을 축내는 죽은 건물이 아니다. 재림교회 역사에 생기를 북돋는 센터이자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할 수 있고 과거의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젊은이들이 와서 영감을 받는 곳이고 우리 역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와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배우는 곳이다. 유적지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말해 주는 표지판처럼 우리 앞에 서 있다.

몇 가지 장소만 언급했지만 다른 곳도 많다. 그것들을 찾아내고 방문하고 그것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자는 역사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 공동체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위험이 있다. 동일한 일이 개인의 삶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나는 침대 옆에 두 경구를 액자로 걸어 두었다. 쳐다볼 때마다 그 말이 의미했던 상황을 떠올린다. 그것은 나에게 언제나 위로와 격려를 선사하며 주님을 새롭게 신뢰하게 한다. 주님은 실패하지 않으신다. 

2024년을 즈음하여 개인적·집단적인 에벤에셀을 찾아보고, 지난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돌아보며 희망과 확신의 새해를 맞이하자.


오드리 앤더슨 대총회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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