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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부른다] 아드라방글라데시 신승환 소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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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2.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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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원칙을 지켜 올바르고 정직하게 일하는 단체 ... 아드라”
아드라방글라데시를 이끄는 신승환 소장은 “아드라는 규모는 작아도 원칙을 지켜 올바르고 정직하게 일하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야흐로 국경 ‘초월’ 시대다. 그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재림교인도 늘고 있다. 비단 목회뿐 아니라 자급선교, 경제, 문화, 의료, 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종과 경계를 넘어 사역하는 이들이 많다.  

 

<재림신문>은 세계 각 곳 전문영역에서 봉사하는 재림교인을 발굴해 소개하고, 이들의 활동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는 ‘세계가 부른다’ 코너를 연재한다. 첫 회로 현재 아드라방글라데시 디렉터로 일하는 신승환 소장을 만났다. 


그는 2021년 9월부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소속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아드라의 방글라데시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드라르완다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컨설팅 회사 등에서 농업부문 ODA(공적해외원조) 전문가로 일해온 베테랑. 그에게 국제활동가로서의 삶과 보람 그리고 관련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현지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 아드라의 영문 이름을 보시면 저희가 하는 일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드라는 재림교회(Adventist) 개발(Development) 구호(Relief) 기구(Agency)의 약자로, 이름에서 보듯 재림교회를 대표해 구호와 개발 사업을 대행하는 기관입니다. 


‘구호’ 사업은 주로 지진, 홍수, 전쟁, 기근 등의 인적·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과 주민을 대상으로 그 피해가 사라질 때까지 긴급하게 도움을 주는 일을 말합니다. 


‘개발’ 사업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합니다. 전쟁이나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당장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구조 후 난민 또는 이재민이 거주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필요를 중·단기적으로 지원하는 구호 활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단기적 필요보다 열악한 환경 개선이나 가난 극복 등 장기적 관점에서 다른 접근 방식으로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도울 필요가 생깁니다. 


경제 및 지역 개발을 통한 빈곤 극복, 교육, 보건, 거주 환경 개선, 인권 옹호 등 일상에서 주민들이 겪는 다양하고 전반적인 어려움을 중장기적으로 해결하고,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을 개발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드라방글라데시는 △지역 개발 및 생계 △교육 △보건위생 △기후변화 대응 △긴급 구호 등 5개 분야에서 ‘저소득층 학교 밖 여성 대상 미용 기술 교육 사업’ ‘방과 후 아동 돌봄 및 학교 교육 지원 사업’ ‘여성 조합 조직 및 운영 교육’ ‘농촌 주민 대상 기후변화 대응’ ‘농업 기술 및 소득 창출 사업 교육’ ‘여성 및 아동 인권 옹호 사업’ ‘지역주민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역량 개발’ ‘소액금융 사업’ ‘긴급 지원 사업’ 등의 활동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주민들이 삶을 개선하고 자립하는 일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한국 국제협력단과 아드라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도시 빈민촌 미취업 여성 대상 기술 교육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많이 알고 계시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같은 NGO 혹은 UNICEF나 UNHCR과 같은 UN 기관들과 비슷한 일을 하지만, 규모가 좀 더 작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잘 가실 거 같습니다. 


아드라는 다른 비정부기구와는 달리 본부 혹은 지부 개념이 아닌 각 나라 사무소들이 독립적으로 설립 및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한 이름 아래 서로 협력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죠. 따라서 굳이 소속을 따지자면 저는 아드라인터내셔널의 방글라데시 지부가 아닌, 아드라방글라데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만, 교회 소속이면서도 전문성이 필요한 기관이라 사업이 실행되는 각 나라의 사무소장은 주로 아드라네트워크 내에서 선발해 국가별 아드라 이사회에 추천하고, 대총회를 통해 파견하는 방식이라 현재는 선교사 신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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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는 환경이 무척 열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생활 면에서는 척박한 기후 환경과 낙후된 인프라로 인한 교통 체증, 공기 오염, 자녀 교육의 어려움 외에도 가족이나 친지들과 떨어져 어려운 때 같이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이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각오한 일이지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제도가 잘 정비되지 않고 사회적, 정치적 변수들이 많은 나라에서, 정부의 기조에 맞춰 일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외교적 이유로 정부와의 마찰을 겪고,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드라방글라데시는 미얀마 군사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 난민 문제가 불거진 2017년 후반부터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발빠르게 대응했습니다. UN난민 기구의 가장 크고 중요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펼쳤습니다. 그런 이유로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우리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 난민 문제로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난민 캠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근거 없이 아드라를 지목해 방글라데시에서의 모든 사업을 취소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뇌물 등 지역 정부 관계자들의 여러 가지 부당한 요구를 저희 직원들이 원칙대로 들어주지 않아 미움을 샀기도 했고, 우리 같은 작은 단체가 여러 공여 기관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많은 사업을 하는 것에 경쟁 단체들로부터 질투를 받던 중 아드라를 정부가 책임을 회피할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이후 여러 조사와 청원을 통해 아무런 근거 없는 누명이었다고 밝혀졌지만, 이미 행정적으로 내린 결정이라 번복하기 어려웠고, 그 이유로 당시 독일인이었던 사무소장을 비롯한 모든 외국인 직원들의 추방 및 비자 연장 제한과 로힝야 난민 캠프 지역에서의 사업권을 취소당했습니다. 당시의 문제가 아직까지 남아 있어 아무런 잘못이 없고, 오히려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음에도 난민 사업 불가, 사업 허가 및 연장, 외국인 직원들의 비자 발급 및 연장 등 정부와 관련된 모든 상황에서 일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그럼에도, 아드라는 규모는 작지만 원칙을 지켜 올바르고 정직하게 일하는 단체로 알려져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정부 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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